여성에게 있어서 성공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그들이 직장에서 이사가 되고 경영진이 되는 것이 성공일까?
한 기업의 해외 연수를 주관한 적이 있다. 한국의 과장들은 미국 회사에 여성 관리자가 많은 것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리고는 “확실히 미국은 미국이야”라고 말했다. 그들은 “그래도 한국 사회는 아직까지 그런 문화가 아니야. 한국 여성들은 사회적으로 준비가 안 되어 있어.
만일 내 아내가 저렇게 일한다면 난 반대야. 여자는 역시 가정을 지기고 자녀를 것이 최우선 임무야.” 라며 서로 위안하고 있었다. 그들은 무거운 기계를 다루는 공장을 견학했는데, 그곳에서 또 한번 놀랐다. 세탁기며, 냉장고, 가스레인지 동 무겁고 굵직한 것들은 조립하고 옮기는 데에도 여성 인력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자는 나약하고 여리기 때문에 손끝 노리는 일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그들의 편견은 또 깨지고 만 것이다.
대체로 여성들은 고급스럽고, 힘들지 않으면서 표나는 그런 직업을 갖고 싶어한다. 텔레비전의 드라마에 나오는 여성의 직업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현실세계는 냉혹하다. 그 어떤 직업을 가지든,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밤낮 없이 뛰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정시에 출근하고 정시에 퇴근하면서 퇴근 후에는 적당히 친구들과 어울려 영화도 보고, 연극도 관람하는 생활에서 전문성을 키우기는 힘들다. 이것은 비단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 직업 전선에 서 본 사람이면 누구나 사회가 얼마나 냉혹한 곳인지를 실감할 것이다.
일터에는 단 두 종류의 인간이 어우러져 있다. 바로 남자와 여자다. 남자와 여자는 감정의 표현이나 사고하는 방식, 심지어는 행동양식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다. 남성중심의 구조로 되어있는 한국의 기업구조에서 여성이 스스로 가기를 개척하며,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가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다. 그 중에는 극소수의 여성들이 임원의 자리까지 승직하지만, 아주 특별한 예외가 적용되는 경우이다. 가장 선진국가라고 일컫는 미국에서도 정도의 차이일 뿐. 아직까지 직장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많다. 그러나 거친 황야에서도 자라는 풀이 있다. 남성중심의 사회에서도 자기 얼굴을 만들어가는 여성들이 있다. 이 책은 남성중심의 냉혹한 현실세계에서 갈등과 좌절을 극복하고 성공한여성들이 꿈을 키워가는 젊은 여성들에게 들려주는 체험담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제, 이 책을 읽는 것은 독은 독자에게 달려 있다. 그리고 자신이 성공하기 위하여 갖추어야 할 조건들을 습득하는 것도 독자의 몫이다. 이 책은 남자에게는 여자를 알게 해주며, 여자에게는 남자를 알게 해준다. 사무실의 남자와 여자! 그들은 서로를 잘 알 때에만 적대적인 감정에서 우호적으로 변할 수 있다. 또한 업무를 협조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동반자적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차이가 많지만 영원한 파트너이다. 이러한 모순적인 관계에서 여성들은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 “남자를 제대로 알아야 직장에서 성공한다” 는 바로 성공을 꿈꾸는 젊은 여성들이 간과해서는 안 되는 기본을 알려주고 있다.”
조미옥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