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이걸 어째, 이걸 어찌 하노! 흐흑 이걸 우짜노. 이제 뭘 먹고 살아?”
할아버지 한 분이 논둑에 주저앉아 땅을 치며 울고 있다. 한여름 다 지어놓은 벼농사를 망치고 통곡하는 촌로村老의 울음소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글을 잘 읽지 못하는 노인이 제초제를 그만 벼에다가 쳐버려 온 논의 벼가 다 말라버린 것이다. 문맹이 한 집 건너였던 70년대에 안타깝게도 이따금 이러한 소식을 접하면 다들 남 일 같지 않아 가슴이 짠하던 기억이 난다. 한순간의 실수가 1년간 공들인 농사를 망쳐버리고 만 것이다.
조직에서도 가끔 한순간의 실수로 다 된 밥에 재를 뿌리거나,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경우가 생긴다. 거의 수주가 확정적인 순간에 갑자기 생각하지도 못한 변수가 생겨서 프로젝트가 날아간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본다. 조직 생활은 긴장의 연속이라는 것을 우리는 수많은 실패와 실수사례를 통해 알게 된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있다. 풍족한 성과에 대한 베풂과 나눔의 미덕을 자랑하는 우리 민족의 선조들께서 지어내신 말씀이다.
리더는 조직의 최종적인 성과책임자이다. 성과는 구성원 공동의 고마운 수확물이다. 그런데 회사마다 각 조직마다 모두 다 성과를 창출하지는 못한다. 왜일까? 겉으로 보기에는 다들 열심히 노력했는데 결과는 사뭇 다르다. 심지어 위의 불쌍한 촌로처럼 성과는 고사하고 큰 손해를 발생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리더의 중요성, 리더의 책임이 얼마나 큰가를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당신은 가난한 사람인가?>
알리바바 그룹 마윈 회장이 말하는 실패한 사람의 공통점
작은 비즈니스를 얘기하면
돈을 별로 못 번다고 얘기하고
큰 비즈니스를 얘기하면 돈이 없다고 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자 하면
경험이 없다고 하고
전통적인 비즈니스는 어렵다고 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은 다단계라고 한다.
상점을 같이 운영하자고 하면
자유가 없다고 하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자고 하면
전문가가 없다고 한다.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구글이나 포털에 물어보기를 좋아하고
희망이 없는 친구들에게
의견 듣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들은 대학교수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지만
장님보다 더 작은 일을 한다.
그들에게 물어보라.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들은 대답할 수 없다.
내 결론은 이렇다.
당신의 심장이 빨리 뛰는 대신 행동을 더 빨리하.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대신 무언가를 그냥 시작해라.
가난한 사람들은 공통적인 한 가지 행동 때문에 실패한다.
그들의 인생은 기다리다가 끝이 난다.
그렇다면 현재 자신에게 물어봐라.
당신은 가난한 사람인가?
열심히 노력하고 일을 했는데도 성과를 창출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무슨 의미가 있는가? 당장 굶어야 할 판인데 열심히 했다고 말한들 쌀 한 톨이 생기겠는가?
리더는 리더십을 하루에도 몇 번씩 바이블처럼 곱씹고 또 곱씹어야 한다. 리더는 사업의 계획과 프로세스, 결과를 잘 예측하고 위협과 기회를 잘 판단해야 한다. 사원의 실패나 실수의 크기는 작다. 그러나 리더의 실패나 실수는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리더의 자리는 무서운 자리이다. 함부로 하다가는 자신만 죽는 것이 아니라 다 죽어 자빠질 수가 있다. 나는 마이너스의 손인가. 마이다스의 손이 될 것인가?
Great Place to Work 지방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