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다나까 전 수상은 역대 수상 중 가장 치적과 인기가 많았다. 다나까 전 수상이 대장성 장관으로 취임했을 때의 일이다. 사람들은 초등학교 학력이 전부인 그가 동경대, 와세다대학교 출신의 수재들이 즐비한 엘리트 관료집단의 본산인 대장성에서 얼마 견디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나아가 대장성 직원들도 그를 장관으로 임명한 데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품고 있던 터였다. 그런데 취임사에서 다나까는 채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그 모든 우려와 불만을 일소했다.
“여러분은 천하가 알아주는 수재들이고 나는 초등학교밖에 못 나온 사람입니다. 더구나 대장성의일에 대해서는 깜깜합니다.
따라서 대장성 일은 여러분들이 하십시오. 나는 책임만 지겠습니다.”
그 취임사 한마디로 다나까는 부하직원들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자신에 대한 책임 있는 인사말 한마디로 말이다.
–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것은 조직에서 핵심인재로 인정받는 증거다.
– 의무보다는 책임을 중히 생각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 리더에게 책임이 따르는 것은 그가 리더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Vilfredo Pareto가 발견한 20:80의 법칙은 우리의 조직과 일터에 일깨우는 바가 크다. 파레토 법칙이란 전체의 20%가 80%의 일을 하고 있으며, 상위 20%가 전체 80%의 부를 축적하고 있고, 상품 중 20%가 전체의 80%의 매출을 올린다는 것이다.
파레토가 하루는 땅을 보며 개미들을 관찰하고 있었는데 개미들이 너무나 일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자세히 살펴보니 모든 개미가 열심히 일하는 것은 아니었다. 가만히 보다 보니 열심히 일하지 않는 개미가 하나둘씩 눈에 들어왔고, 더욱 자세히 보았더니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개미의 숫자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비율이 20:80 정도였다.
그 후 파레토는 그 개미들을 잡아 분류를 해봤고, 열심히 일하는 20%만 따로 모아서 지켜보았는데, 놀랍게도 그 20%의 개미 중에도 일을 하지 않는 개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한참이 지나자 20%의 개미집단에서도 다시 20:80의 비율에 맞춰 열심히 일하는 개미와 노는 개미가 나뉘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게으른 80%의 개미집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놀고 있기만 하던 무리 속에 어느 순간부터 서서히 일하는 개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자 그들도20:80의 비율로 나뉘었다.
조직에서는 전 구성원들이 다 같이 일을 열심히 하고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리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 잘하는 20% 구성원의 비율을 여하히 30%, 50%, 8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것인가가 리더의 진정한 소명이자 책무이다.
Great Place to Work 지방근